
예전에 해보려고 했으나 Google 계정 연동이 안돼서 못했던 게임인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설치해 봤다. 일시적인 오류였는지 계정 연동 성공!

최설아라는 이름의 여성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을 알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 반드시 막는다!


플레이어이자 주인공의 이름은 '박유나'. 게임 제목이기도 한 30일 동안 고시원 총무가 돼서 시설을 관리하고, 선택을 통해 설아의 죽음을 막게 된다.



게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여러 기능이 있고, 필수로 하루동안 해결해야 하는 퀘스트가 있다. 모두 완료해야만 하루를 마감할 수 있고, 중간 저장은 불가능한 점 참고!
아보카톡이라는 게임 내 톡 기능이 귀엽고 리얼해서 더 몰입감을 준다.

이모티콘도 이름에 맞게 아보카도 캐릭터다. 귀여워!
그리고 첫 미션을 완료하다 보면


...!! 게임 시작 때 사망진단서에 써있던 '최설아'를 만나게 된다. 보자마자 결심했다. 관심 올인해서 꼭 지키겠다고.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고 하루를 끝내면 저장되고, 총무실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뉴스는 귀찮더라도 매일매일 확인해주는 게 좋다.
오른쪽 위 휴대폰 모양을 선택하면 오늘의 퀘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설아에게 톡을 보냈다. 괴롭히는 거 아님


배경이 꽤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순간이동!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진행이 크게 답답하지는 않다. 하루 퀘스트도 꽤 금방 마무리할 수 있는 편이다.




매일 설아한테 톡을 보내고, 쫓아다녀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설아의 그간 모습들을 체크해야 하는 때가 와서 다행이다 싶었다. 우울증 등으로 자살 위험까지 있는 사람에게는 끈질긴 관심과 사랑 표현이 중요하다.


설아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뭉클하고, 30일이라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 동안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든다.

설아에게 모든 걸 올인한 끝에 살리기는 했지만 완전한 진엔딩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설아는 잘 해나갈 거라 믿는다. 이제 의지를 갖게 되었으니까!

정신과 의사의 자문을 받고 제작한 제대로 만든 자살 예방 게임이다 보니 위험한 상태의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도 알 수 있고, 나 자신도 한번 돌아보게 된다.
무거운 주제의 게임이지만 그래도 많은 설아들이 마음의 짐을 혼자 짊어지지 않고 주변과 공유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결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이 과정이 어렵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게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re Is No Game: Wrong Dimension 리뷰 / 게임이 없었는데 있었습니다? (0) | 2022.01.21 |
---|---|
[요리 게임] 쿠킹 시뮬레이터 대피소 DLC / Cooking Simulator Shelter DLC 리뷰! + 겨울 홀리데이 (4) | 2022.01.02 |
[힐링게임] 골동품을 고치고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게임 / Assemble with Care (6) | 2021.12.09 |
Coffee Talk(커피톡) / 이세계에서 카페 운영하는 게임 / 리뷰 및 레시피 공략 (2) | 2021.12.05 |
No Umbrellas Allowed 우산 금지 / 중고상점 운영 게임 리뷰 (0) | 2021.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