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힐링게임] 골동품을 고치고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게임 / Assemble with Care

샐먼 2021. 12. 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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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자막, 영어 더빙

 

 

Assemble with Care는 수리공인 주인공 마리아가 벨라리바라는 도시에 여행을 가면서 시작된다. 골동품 수리 일거리를 받아 고객들의 사연을 듣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과, 그것을 다시 찾을 용기를 얻어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리할 때 외에는 게임 요소가 잘 없고, 동화책을 읽듯이 진행되는데 그림체가 예쁘고, 영어지만 풀 더빙이어서 지루하진 않다. 스토리 자체가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커피 한 잔 하면서 천천히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주인공 마리아
앞으로 사용할 공구들!

 

첫 챕터

 

 

첫 번째 챕터는 간단한 주인공 소개와 함께 짐을 풀면서 시작된다. 여행을 왔으니까! 짐을 하나씩 잡으면 물건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위쪽에 자막이 표시되니까 영어를 못해도 괜찮다. 이 게임은 그냥 빨리빨리 풀고 고치고 다시 잠그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물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의 의도를 생각한다면 글을 다 읽으면서 하는 게 좋은 플레이 방법이다.

 

 

 

완성 화면

 

 

첫 챕터는 튜토리얼 개념이라 짐풀기를 했지만, 이제 물건을 모두 수리하면 이렇게 아이템 이름이 표시되면서 요리조리 돌려볼 수 있게 되고, 완료를 눌러 챕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 화면

 

 

한 챕터를 마무리하면 그림, 더빙과 함께 동화책을 보듯이 스토리가 진행된다. 모두 읽고 나면 다음 챕터를 진행할 수 있다.

 

 

2 챕터 자장가

 

 

2 챕터가 활성화된 모습이다. 챕터의 상단에는 간단한 주제가 표시되고(위 사진에서는 '자장가'), 수리할 물건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챕터는 카세트를 수리하겠구나! 생각하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고객의 사연이 나오고, 물건을 수리할 수 있다.

 

첫 손님은 어린 아이 이지다. 소중한 카세트테이프가 고장이 났다고 하니 고쳐주자.

 

뚝딱뚝딱

 

모션이 부드럽고 직접 수리하는 느낌이 들도록 잘 구현되어 있다. 특히 나사들은 컵 같은 곳에 모아두는 게 현실적이고 귀여운 요소였다. 

 

 

어릴 때 손으로 힘들게 넣었는데... 배신감
수리 완료!

 

 

튜토리얼이 끝나고 처음 수리하는 챕터라서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챕터는 총 13, 에필로그까지 14까지 있는데 가면 갈수록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해체 > 수리 혹은 교체 > 조립] 참 쉽죠?

 

 

 

 

글루로 조각난 피규어를 조립하는 모습이다. 붙일 때마다 퐁! 하는 소리가 나서 귀엽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리를 모두 마치면 리액션도 잘해줘서 성취감이 든다.

 

 

점점 복잡해지는 물건들...

 

이렇게 챕터를 지날수록 회로도 나오고, 나름대로의 퍼즐 요소가 있어서 단순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어지는 부분은 없다. 시간제한은 없으므로 천천히 다시 해보면서 고치면 된다.

 

 

미니미니게임

 

카세트테이프도 그렇고, 이 게임기도 그렇고 아무래도 골동품을 수리하는 게임이다 보니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 등장한다. 고장 나고 잊혀진 물건들을 새 것처럼 고쳐주고, 그 물건에 담긴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다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왜 꼭 물건 수리였을까?'에 대한 정답을 보여준다. 

 

서랍 속에서 옛날 휴대폰을 보면 사용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그 기억 때문에 켜지지도 않는 휴대폰을 섣불리 버리지 못한다. 물건이 주는 기억은 참 확실한 것 같다. 마치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 촬영이라도 해놓은 것처럼, 저절로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준다. 이처럼 잊어버렸던 물건과 기억들을 다시 찾아보게끔 해주는 게임인 것 같다.

 

 

 

수리부터 요리까지, 만능!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던 챕터다. 푸드 페스티벌을 돕는 이야기인데, 왼쪽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직접 재료를 넣어 수프를 끓일 수 있다. 잘못 넣어도 잘못되는 건 없으니 마음대로 만들면 된다!

 

 

마지막은 짐싸기

 

시작할 때는 짐을 풀었는데, 마지막에는 여행을 끝내며 다시 짐을 싸야 한다. 첫 화면에서는 못 보던 짐들이 더 늘었다. 남들의 소중한 것을 찾아주면서 받은 물건들이다.

 

 

 

 

게임을 끝내고 나면 플레이어 또한 주인공이 생각하는 것들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소홀했던 지인이나 가족에게 다시 연락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잊고 있었던 고장 난 물건이 생각나서 서랍장을 뒤져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잔잔하고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은 게임이지만 물건 수리라는 신선함, 감각적인 그림, 감동이 있어서 아쉽지는 않은 게임이었다. 너무 뒤돌아보지 않고 달리기만 했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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