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언패킹(Unpacking) 리뷰

샐먼 2021. 11. 2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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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게임은 꼭 찜해둘 정도로 나는 픽셀 특유의 느낌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사실 싸이월드 미니홈 느낌의 게임이 출시된다길래 매우 기대를 했고, 출시일에 바로 구매, 엔딩까지 모두 플레이했지만 포스팅을 위해 다시 꺼내보았다.

 

시작화면

한국어 지원이 되더라도 폰트가 뜬금없으면 몰입도가 깨지는데 손글씨 느낌의 폰트로 잘 설정한 것 같다. 옛날 CD 게임 생각도 나는 것이 메인 화면만으로 90년대생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내 마음처럼 흔들리는 앨범
너무 귀엽잖아

 

언패킹은 '이사'라는 소재로 한 사람의 일생을 표현한 게임이다. 유년기 방부터 시작해서 자취방, 기숙사, 연인과 동거, 본가 등등 여러 곳으로 이사를 가고 짐을 풀며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인데 앞으로 진행할 내 모든 플레이가 이 앨범에 모두 담기게 된다. 게임을 모두 끝내고도 앨범을 열어보며 추억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의 취지에 맞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본격 짐풀기

앨범에 이름을 쓰고 나면 본격적으로 이삿짐 풀기가 시작된다! 시대 배경은 1997년도로(90년대생 저격 게임 맞네) 유년 시절의 방을 꾸미게 되는데 사진처럼 박스를 클릭하면 이삿짐이 하나씩 나온다. 한꺼번에 박스를 뒤집어엎는 것은 불가하니 짜장면 배달도 시켜 먹으면서 천천히 여유롭게 즐겨보자.

 

모든 짐을 정리한 모습

짐을 모두 정리하면 사진 속 고양이 인형처럼 반짝거리는 아이템이 하나 이상은 보이게 되는데 위치가 잘못되었다는 뜻이므로 다시 이동해주면 된다. 언패킹 게임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퍼즐 게임이다 보니 이런 시스템이 있는데 자유롭게 꾸미고 싶다면 설정에서 기능을 끄면 된다.

 

완성!
스티커 부착

모든 짐을 적절한 위치로 옮겨주면 쨔라란~! 누가 봐도 모두 완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눈부신 선샤인과 별 버튼이 활성화된다. 여기서 좌측 상단의 카메라를 클릭하면 일정 미션 달성 시 얻을 수 있는 스티커로 예쁘게 앨범을 장식하고, 캡처할 수 있다. 질식할 것 같다. 아기자기함에...

 

앨범 첫 페이지 완성!

별을 눌러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앨범이 채워지고, 사진 아래 글(드디어 내 방이 생겼다!)을 통해서 현재 플레이어가 어떤 상황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여기서 대박인 건 사진 왼쪽 캠코더 모양을 통해서 내가 짐을 푸는 과정을 초고속 모드로 다시 볼 수 있고, GIF 파일로 저장도 가능하다. 다시 보면 사부작사부작 움직이는 게 정말 귀엽다.

 

사부작사부작

어디 둘까 고민하는 흔적들도 고스란히 보여서 다시 봐도 재밌다. 굉장히 쉽게 빠르게 저장이 되는 편이라 더 신기했고, 여러모로 기록하기 참 좋은 게임인 것 같다.

 

열심히 정리하다가 문득 고개 돌려 현실 방 보면 현타 옴

스팀에서 리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플레이 타임이 그다지 긴 편은 아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주인공이 여성이다 보니, 남성 유저는 몰입하기 힘들 수 있다. 나는 시작부터 이미 과몰입했고, 이것저것 눌러보고 편의성도 고려하면서 주의 깊게 하다 보니 리뷰 기준 평균 플레이 시간이 3~4시간인데 무려 9시간이나 플레이했다. 출시 전부터 기대했던 만큼 재밌게 했고, 재 플레이할 의사가 있다. 더 업데이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인생이 더 업데이트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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