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
전쟁기념관 기획 전시실에서 전시 중!
이집트 문화 하면 어릴 때 봤던 이집트의 왕자 영화가 생각나고 피라미드, 미라, 스핑크스, 파라오 등 자세한 역사보다는 신비로운 이미지만 기억에 남아 있지만 이 시대에 아무런 흥미가 생기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마침 쉽게 볼 수 없는 파라오 전시회가 있다길래 고민 없이 방문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더라도 이 티켓 부스에서 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위치는 전쟁기념관 입구 계단을 오르면 표지판도 있고, 우측에서 바로 찾을 수 있어서 헤맬일은 없다. 표를 받아서 들어간 뒤, 또 우측을 바라보면 바로 기획전시실을 찾을 수 있다!
이 전시회에는 특이한 시스템이 있는데 바로 이 오디오북 리모컨이다. 이 오디오가 지원되는 전시품에는 번호가 쓰여있는데 그 번호를 입력한 후 재생을 누르면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위에 동그란 부분이 스피커여서 귀에다 대고 들어도 되지만 되도록 줄이어폰을 가져가서 리모컨을 목에 걸고,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게 가장 편하고 잘 들린다!
나만의 도슨트를 데리고 다니는 느낌이라 전시에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오디오가 지원되는 전시품은 번호가 크게 쓰여있어서 오디오를 들으면서 구경할 수 있다.
이 로제타석은 이집트 상형문자 해석의 큰 실마리가 된 돌인데 세 가지로 나뉜 문단의 글이 모두 똑같은 내용이다. 마지막 문단이 고대 그리스어로 적혀 있어서 위 상형 문자 해독의 열쇠가 되었다고 한다.
이 동상이 바로 전시회의 주인공인 투탕카멘이다. 동상 앞에 있는 글자가 이름인 줄 알고 한동안 다른 이름으로 불렸으나 추후 동상 뒤에 새겨진 글씨가 이 동상의 진짜 이름이라는 걸 밝혀냈다고 한다. 어떻게 알아냈을까? 무려 3000년 전 인간이 살았던 흔적을 찾으면 외계인의 흔적을 찾은 것처럼 신기할 것 같다. 언어도 전혀 이해할 수 없고 화장이나 옷도 다르니까. 그런데도 연구하고 밝혀내서 그 당시의 세상을 그려내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
이다음으로는 영상을 시청하게 되는데 상영 중일 때는 입장할 수 없고 왼쪽 위에 보면 영상이 몇 분 남았는지 표시되어 있어서 기다렸다가 입장하면 된다. 상영관 내에서는 오디오 리모컨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투탕카멘의 묘를 발굴한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그다음으로는 하워드 카터의 발자취를 따라 자동적으로 오디오가 재생되면서 투탕카멘의 묘 발굴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제일 감탄했던 부분이다.
이 거대한 무덤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을 오디오와 함께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무덤인 걸 알고서는 무서웠을 것 같기도 한데 사실 무서움 보다는 생전 처음 보는 물건들과 황금들에 환호가 먼저 나왔을 것 같다. 3000년 전에 이렇게 화려한 무덤이라니 투탕카멘은 어떤 삶을 산 걸까
투탕카멘의 미이라에서는 엄청나게 치장된 보석들과 이 유명한 황금마스크가 입혀져 있었다고 한다. 이 마스크는 투탕카멘의 얼굴에 맞춰 제작된 것은 아니고, 그 당시 이상적인 이집트 청년의 모습을 표현한 거라고 한다.
전시회가 생각보다 굉장히 길었고 오래 걸어야 해서 마지막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탐험가가 된듯한 현장감 있는 전시회는 처음이어서 새롭고 좋았다. 특히 이집트 문화라는 게 참 신비로워서 전시회를 다 보고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막과 황금의 조화에 아름다우면서도 장기와 뇌를 다 빼고 사람을 묻는 미라나 따로 빼놓은 장기를 사당에 보관하는 게 잔혹해 보이기도 해서 그 시대에 대해 많은 흥미가 생겼다. 간만에 재밌는 전시회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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